온양
태어났고
아기
소년
청소년
작았고
컸고
보고
듣고
그러면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키웠던 곳
15년이 지나 돌아왔고
변했다.
넓게
길게
많이
나처럼
이사 다녔던 집
여기선 14살까지
여기선 17살까지
여기선 20살까지
그리곤 떠났다.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지
초등학교 때는 만화가가
중학교 때 영화감독이
고등학교때도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만화도 영화도 배우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은 진심이었어
여기는 원래 영화사랑이 있었고
매일 같이 만화책과 영화를 빌려봤다.
괴물을 보았다.
공룡을 보았다.
음악가를 보았다.
그렇게 욕망을 키워갔다.
나는 어떤 욕망도 해소하지 않았어
키우기만
몸처럼
조금씩
친구들과 놀았던 곳
야우리
어의정
애견골목
다시 만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었지만
가장 반가웠던 것은
내가 키웠던 욕망들
온양을 떠나 15년이 지났어
다른 곳에서 예술을 배웠고
예술을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어
달라진 풍경보다
더 다르게 보이는 풍경들
이곳에서 키웠던 욕망들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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