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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댕이 같이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흰댕이가 세상 반응하는 걸 보고
또 그안에서 볼 수 있는 나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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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차는 잘 탑니다
얌전히 잘 있습니다
친구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풀을 뜯어먹어서 신기합니다
흰댕이는 숨어서 사람을 봅니다
원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바깥에서는 경계합니다
계속 어디론가. 숨으려고 합니다
이때 새벽 2시가 넘은 후 였는데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도시는 밝았고
여러 시설들이 가동중입니다.
사람들은 시끄럽게 놉니다
흰댕이는 시끄러운 싫어하는 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즐거워 보입니다
유흥업소에 일하는 듯한 여성들이 많이 보여씁니다.
제 눈에는 그것들이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입니다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산책을 하면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불편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불안합니다
여기는 제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흰댕이가 줄 없이 다닐 수 있고
마음대로 뛰어놀아도 되고
또 그래도 저의 마음이 불안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거 같습니다
그 유토피아를 좀 더 접근해보고 싶습니다
——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흰댕이와 제가 태어난 곳
흰댕이는 여기서 주셔왔다고 합니다
여기는 집없는 고양이들 밥을 머긍러 온다고 합니다
엄마는 여기서 흰댕이. 친구가 죽자 불쌍해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엄마가 보살피는 다른 고양입니다.
불쌍이
아픕니다
상처가 많은 고양이는 냐옹 소리도 내기 힘들어 합니다.
이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흰댕이가 있었던 곳
줄 없이 있을 수 있는 곳
여기가 흰댕이의 유토피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강아지가 짖었습니다.
흰댕이는 도망치다가 엄마의 머리를 할퀐습니다
술에 취한 아빠는 게속 잠만 잡니다
흰댕이는 원래 강아지들을 좋아했습니다
이집은 흰댕이한테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곳입니다
자신을 구해줄 엄마를 다치게 할 만큼
유토피아가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병원을 가면서
엄마는 자신을 할퀼 흰댕이를 걱정합니다
우리집은 항상 그랬습니다
아빠는 술에 취해있고
엄마는 다치고
저는 문제를 만듭니다
집을 떠나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사진갤러리 관장이 제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사진작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진 관장은 내가 모르는데 무슨 사진작가냐고 대답했습니다
유명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보며 저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사진을 잘찍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감동한 사진들
저도 그정도 감동을 주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그부분에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유토피아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게 있을꺼요
제게 다음 가족은 없습니다
혼자 살아남아야 합니다